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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용인의 역사와 삼국시대 문화유적 학술대회’ 열려[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용인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용인의 역사와 삼국시대 문화유적 학술대회’가 지난 4일 용인시청에서 열렸다. 시에 따르면 용인시가 ‘삼국시대 용인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주제로 개최한 이날 학술대회는 앞서 용인지역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분묘, 주거지, 성곽 등 문화유적이 갖는 학술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서영일 한백문화재연구원장의 ‘고고유적을 통해 본 삼국시대 용인지역’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김도훈 혜안문화재연구원장이 ‘용인지역 삼국시대 분묘의 변천양상과 지역성에 관한 연구’에 대해, 이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연구부장은 ‘용인 석성산성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이형원 한신대학교 교수는 ‘용인지역 삼국시대 주거문화’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이상국 연구부장은 석성산성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석성산성은 군사보호시설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지만, 시가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석성산 서쪽으로 돌출된 능선 평탄지에서 ‘만(卍)’자가 찍힌 암키와가 발견됐다. 이상국 연구부장은 이날 이 암키와가 ‘경기지(京畿誌)’(1842), ‘용인현읍지(龍仁縣邑誌)’(1871)에 나오는 금수암(金水庵)과 관련된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특히 조선 후기 석성산에 건립됐다는 내용만 전해져 내려오는 금수암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석성산 내 유적에 대해 향후 정밀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문식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박경신 숭실대학교박물관 학예과장, 황보경 세종대학교박물관 학예사, 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원장 등이 용인의 삼국시대 문화유적의 가치와 앞으로의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은 일찍부터 탄천, 경안천 일원을 중심으로 삼국시대 유적이 다수 발굴 돼 왔으며 고대부터 삼국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인 교통의 요충지였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용인의 삼국시대 유적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적 밑거름을 만든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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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화전동·성사1동, 걷고 싶은 ‘아름다운 벽화거리’ 탄생▲ 화전동 벽화향기 동화길 [광교저널]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과 성사1동은 낙후된 벽화거리를 재단장해 걷고 싶은 벽화거리로 탄생시켜 주민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먼저 화전동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 및 군사보호시설로 지정돼 주거 환경개선에 어려움이 많고 생활여건이 좋지 않아 지난 2011년부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벽화사업을 실시해 왔다.올해 벽화 작업은 2012년 조성돼 낡고 퇴색된 ‘벽화향기 동화길’을 재단장했으며 주민자치위원회 등 직능단체와 30사단 군 장병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완성해 그 의미가 더 깊다.2017년 동화길은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고양시 전래동화 명장면을 표현했으며 그 안에 숨은 그림을 삽입했다. 이로써 보는 사람들이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소통의 벽화로 발전한 점이 특징이다. 강대석 화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화전동 벽화마을을 찾아 고양시 전래동화 이야기의 감동을 느끼고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도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성사1동은 최근 기린과 코끼리, 사슴과 토끼가 뛰어노는 초등학교 담장, 아름다운 글귀와 삽화로 마음에 위안을 주는 언덕길 등 낙후된 벽화 4개소를 재정비하는 벽화 사업을 마무리해 지난 달 30일 완공을 축하하는 준공식을 가졌다.성사1동은 고양시 중심에 위치한 구도심으로 오래된 주택들이 많아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곳이었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곳곳에 벽화를 제작했으나 5∼6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페인트가 떨어지고 변색돼 낙후가 심화된 실정이었다.이에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4월 주민자치위원 및 직능단체로 구성된 벽화 추진단을 발족한 후 약 두 달 간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구역별로 다양한 테마를 기획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원당역 인근의 개나리아파트 담장에는 성사1동의 슬로건과 마스코트인 별을 삽입해 ‘별빛 반짝이는 아름답고 희망가득한 마을’의 이미지를 담았으며 성사초등학교 담장에는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득 채워줄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고양시의 마스코트 고양이 및 가와지 볍씨 캐릭터를 삽입해 재미와 의미를 더했다. 또한 임창아파트 언덕길에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아름다운 글귀와 삽화를, 종건빌라 담장에는 포토존을 만들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도록 했다.특히 이번 벽화 제작에는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가 빛났다. 중산고등학교 미술 동아리 학생들과 벽화에 뜻을 같이 한 시민들이 6월 한 달 동안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벽면청소부터 채색까지 도맡아 하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동길 덕양구청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성사1동 벽화 제작을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과 함께 만든 성사1동 벽화거리가 새로운 지역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